고혈압 수치 급상승으로 급성 심정지 위험

급격한 고혈압 수치 상승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며, 급성 심정지 즉 심장 마비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곤 합니다. 고혈압 수치가 급상상해서 장기간 유지될 경우, 심장 기능이 약화되고 혈관계 질환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비롯하여 급성 심장 마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서도 혈압이 갑작스럽게 상승할 경우 급성 심장 마비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도 평소에 혈압 수치를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순환기내과 김윤기 교수와 최종일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 건강 검진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고혈압 수치 급상승과 급성 심장 마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이 연구는 28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샘플을 바탕으로 진행되었으며, 결과는 상당히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40mmHg 이상 증가한 사람들은 혈압이 변동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급성 심장 마비 발생 위험이 88%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25mmHg 이상 올라간 경우에도 심장 마비 발생 위험이 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또한 고혈압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한 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한 번 손상된 심혈관계와 장기는 원래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과거 연구들은 고혈압 또는 고혈압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이 급성 심정지 즉 급성 심장 마비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했으며, 지속적인 혈압 상승이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심장 마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혈압이 갑자기 변할 경우에도 급성 심장 마비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심혈관계가 손상되면,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가도 이미 발생한 손상으로 인해 심장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들은 혈압을 단기간에 낮추려는 시도보다는 평소에 혈압을 적절히 관리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혈압이 정상인 사람들도 평소에 혈압 측정은 중요합니다.

물론 고혈압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고혈압 수치를 자주 측정하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라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었으며, 혈압의 급격한 변동이 심장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충분히 신뢰할만한 정보이기 때문에 평소에 혈압이 정상인 사람들도 혈압이 급상승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한 생활 습관의 유지가 필수적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혈압 변동성이 클 경우, 즉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과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가면 고혈압'으로 분류하며 이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따라서 정확한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가정에서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으로 고혈압 수치 급상승으로 급성 심정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